<p>안녕? 한국사를 공부한 사람이던 아니던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'세조'라는 임금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을거야.</p><p> </p><p>흔히 세조하면 떠오르는건 '폭군', '계유정난', '단종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임금'.</p><p> </p><p>이정도의 이미지가 떠오를텐데 오늘은 그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'사육신'이라는 사람들에 대해 써볼까 해.</p><p> 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 </p><p>먼저 사육신이라는 뜻은 '死六臣'이라고 해서 '죽은 여섯명의 신하'라고 직역할 수 있어.</p><p> </p><p>그리고 정확하게 말하자면 '단종의 복위를 위해 세조에게 저항하다가 죽게된 6명의 신하'이지.</p><p> </p><p>그러면 왜 이들은 단종의 복위를 도우려 했을까?</p><p> </p><p>이 이야기는 먼저 '세종'시절로 올라가야 해.</p><p> </p><p>세종대왕은 누구나 알다시피 성군으로 유명했던 사람이고, 또 그 밑을 든든히 받친 것은 집현전 학자들이었지.</p><p> </p><p>그 집현전 학자들 중에 성삼문, 하위지, 이개, 박팽년, 유성원이라는 사람들이 있었는데</p><p> </p><p>이들이 바로 사육신 중의 5명에 해당하는 사람들이야. (1명은 유응부인데 무신이었어.)</p><p> </p><p>이중에 성삼문의 이름이 왜 성삼문인지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,</p><p> </p><p>성삼문이 태어난 날에 하늘에서 '낳았느냐? 낳았느냐? 낳았느냐?'하고 3번 물어보았다고 해.</p><p> </p><p>그래서 이름을 삼(세번) 문(물어보았다)라고 지었다는 일화가 있어.</p><p> </p><p>여하튼 이 집현전 학자들은 정말 뛰어난 학식을 가지고 임금의 은혜를 분에 넘치게 받았다고 여겨</p><p> </p><p>세종대왕에게 충성을 다했다고 하지.</p><p> </p><p>그런데 어느날 세종대왕께서 결국 병상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어</p><p> </p><p>이들 집현전 학자들이 모두 그 곁을 지켰는데,</p><p> </p><p>세종대왕께선 이런 말을 해.</p><p> </p><p> </p><p> </p><p> </p><p>'내가 죽으면 저 어린 것을 어떻게 하는가. 저 어린 손주놈을 잘 보살펴주게.'</p><p> </p><p> </p><p> </p><p> </p><p>뭔가 이상하지? 왜 자신의 아들인 문종에 대해서는 언급을 않고 어린 손자, 즉 단종을 언급했는지.</p><p> </p><p>그 이유는 문종도 몸이 병약했기 때문이야.</p><p> </p><p>생각해봐. 자기 아버지가 정사를 돌보게 되면 왕세자도 그 곁을 지키게 마련인데</p><p> </p><p>세종대왕의 체구가 정말 강건했다고 해. 키 180이 넘으시고 당당한 체구라고 하는데</p><p> </p><p>본인이 업무를 하다가도 버티질 못해 쓰러진 거란 말이야?</p><p> </p><p>그러면 왕세자는? 당연히 그 생활을 따라가다 보니 결국 병약해질 수 밖에 없었던거지.</p><p> </p><p>더군다나 원체 체력이 좋지않은 편이기도 했고 말야.</p><p> </p><p>따라서 세종대왕은 자신이 죽은 다음까지 내다봤던거야.</p><p> </p><p>'문종은 얼마 살지 못할 것이다. 따라서 단종이 왕위에 오르게되면 정말 어린나이에 오르게 되는데 그 단종을 잘 부탁한다.'</p><p> </p><p>라는 뜻이었던 거지.</p><p> </p><p>그래서 집현전 학자들은 그 뜻을 이해하고 '자신들이 대왕의 은혜를 입은만큼 꼭 단종에게도 최고의 보필을 하겠다'고 맹세했어.</p><p> </p><p>그렇게 세종대왕이 승하하고 문종이 왕위에 오르게 되는데,</p><p> </p><p>여기서 세종대왕이 하나 잘못 계산한게 있었어.</p><p> </p><p>세종대왕은 문종이 병약하지만 적어도 10년은 버텨주길 바랬어.</p><p> </p><p>그러면 문종이 10년뒤에 승하해도 단종이 왕위에 오를땐 거진 20살이 넘는 청년이거든.</p><p> </p><p>그렇게 가면 괜찮다고 생각했던 거야.</p><p> </p><p>하지만 이상은 현실과 다른법.</p><p> </p><p>모두가 익히 아는대로 문종은 결국 2년만에 승하하고 말지.</p><p> </p><p>문종도 성군이 될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한 임금이었는데 세종대왕과 같이 업무하면서 얻은 병세가 너무 컸던게 안타까웠던 임금이었어.</p><p> </p><p>결국 그렇게 왕위에 오른 단종의 나이는 겨우 12세.</p><p> </p><p>정사를 돌보기에는 너무 미미한 나이였던 거야.</p><p> </p><p>그래서 그의 섭정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</p><p> </p><p>'황보인'과 '김종서'라는 인물이었지.</p><p> </p><p>그들이 했던 정치가 '황표정사'라는 것이었는데</p><p> </p><p>그것은 그들이 자신들이 정치적인 권한을 모두 주물러 놓고</p><p> </p><p>임금에게 결재하러 갈 때 그저 도장만 찍으면 되는 '황표'라는 것을 제출하는 구조를 말해.</p><p> </p><p>임금은 도장만 찍는 역할이었고.</p><p> </p><p>결국 이런 정치구조를 보면서 가장 화가났던 인물들이 바로 '집현전 학자'들이었지.</p><p> </p><p>언젠가는 저놈들을 뒤엎어야 겠구나라고 생각하는데 이때 자신들과 뜻을 같이한 인물이 바로 '수양대군'이야.</p><p> </p><p>수양대군이 왕족이기 때문에 정통성의 명분을 가지고 있으므로 김종서와 황보인을 제껴도 별 탈이 없었던 거지.</p><p> </p><p>수양대군도 또한 김종서, 황보인을 맘에 안들어했던 인물이기도 했고말야.</p><p> </p><p>그렇게 해서 일어난 것이 그 유명한 '계유정난'이 되시겠다.</p><p> </p><p>뜻은 '계유년에 김종서와 황보인이 난을 일으킬 마음을 품어 그것을 정벌했다.'라는 것이었어.</p><p> </p><p>따라서 아이러니하게도 계유정난을 일으켰을때 공신내역을 보게되면 성삼문 박팽년같은 집현전 학자들이 2등공신 3등공신</p><p> </p><p>으로 되어있어. 본질은 그게 아니었는데 말이지.</p><p> </p><p>그렇게 난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집현전학자들은 '이제 단종이 정치를 하는데 우리가 도와야겠다'라고 생각하며 안심을 하는데</p><p> </p><p>여기서 에러가 난 것이 바로 수양대군은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다는 거지.</p><p> </p><p>계유정난 2년만에 곧바로 단종을 상황(정치적 일선에서 물러난 왕)으로 보내버리고</p><p> </p><p>자신이 세조로 즉위하고 말게 돼.</p><p> </p><p>집현전 학자들은 여기에서 크나큰 멘붕에 빠지게 돼.</p><p> </p><p>'여우를 보냈더니 호랑이가 들어왔다. 저 간악한 수양대군놈을 언젠간 죽여야겠다.'</p><p> </p><p>라고 생각하는데</p><p> </p><p>여기서 재미있는건 수양대군은 그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는 거야.</p><p> </p><p>더군다나 성삼문은 그 당시에 직책이 뭐였냐면 '도승지'라는 거였는데</p><p> </p><p>지금으로 치면 대통령의 비서실장급이란 말이야?</p><p> </p><p>당연히 왕과 친분이 있었고</p><p> </p><p>세조도 성삼문을 정말 절친이라고 생각했었어.</p><p> </p><p>성삼문한테 만큼은 자신의 비밀을 다 털어놓고 지냈을만큼</p><p> </p><p>정말 아꼈거든.</p><p> </p><p>정작 비서실장은 자기를 죽이려하는데 말야.</p><p> </p><p>그리고 박팽년? 형조참판이라고 해서 지금의 '법무부 장관'.</p><p> </p><p>등등 정말 엄청난 직책들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집현전 학자였어.</p><p> </p><p>왜? 자신의 공신들이고 측근들이었으니깐 ㅋㅋ</p><p> </p><p>각설하고, 이제 집현전 학자들은 평소 세조를 마음에 안들어하던 무신 '유응부'와 합세하여</p><p> </p><p>'세조암살계획'을 세우게 되는데,</p><p> </p><p>첫번째 계획은 '별운검 세조 살해 계획'이라는 거였어.</p><p> </p><p>조선은 예로부터 명나라의 신하정도의 지위를 가진 나라여서</p><p> </p><p>명나라 사신들이 조선에 방문하게 되면</p><p> </p><p>왕이 마중을 나가고 그 뒤를 '별운검'이라고 하는 칼든 무장 2사람이 왕을 지켜주는 역할을 했는데</p><p> </p><p>세조가 이날 별운검을 성삼문의 아버지인 '성승'에게 맡겼던 거야.</p><p> </p><p>집현전학자들에게는 절호의 찬스라고 볼 수 있지.</p><p> </p><p>그래서 명나라 사신이 당도하기 전에 세조의 목을 별운검인 '성승'이 쳐버리고</p><p> </p><p>그 자리에서 거사를 감행하자는게 계획이었어.</p><p> </p><p>하지만 그렇게 잘 진행되었으면 사육신은 존재하지 않았겠지?</p><p> </p><p>바로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</p><p> </p><p>칠삭동이 '한명회'라는 인물이었다.</p><p> 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.</p><p> </p><p>원래 한토막에 다 쓰려고했는데 내용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니 시간이 부족하게 되었다;;</p><p> </p><p>오늘은 무리고.. 게이들 반응이 괜찮다, 재미있다하면 곧 이어서 작성할게.</p><p> </p><p>좋은밤 보내 게이들아!</p><p> </p><p> </p><div class="document_popup_menu"><a href="#popup_menu_area" class="document_81251990" onclick="return false"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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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.02.10 PM 03:18:06 Frida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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